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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대신 주아를 선택한 화분의 겹참나리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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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해 전 구근을 구입해 예쁜 꽃을 본 겹참나리입니다. 바위솔이 식재되어 있는 여물통 화분에서 뿌리를 내려 1.5m 정도의 수고를 자랑하며 지속적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꽃을 보고 구매한 것이 아니라 꽃이 피기까지 설레며 기다렸는데 꽃잎이 겹으로 피는 겹참나리였습니다. 겹참나리-성장과정(2021) 모든 식물은 씨앗으로 번식하는줄만 알았는데 '주아'라는 새로움을 알게 해 준 겹참나리입니다. 주아는 잎 겨드랑이에 붙어 덩치를 키우고 어른 손톱만 한 크기까지 자라납니다. 사진처럼 어미와 붙어있는 채로 뿌리가 내리다가(그전에 떨어지기도 함) 대부분 가벼운 충격에도 땅으로 떨어져 자연스럽게 독립합니다. 어미 품에서 뿌리를 내리기에 열매 수확하듯 주아를 떼어내 화분에 식재해줬습니다. 겹참나리-주아(2021) 백합은 다년생이기에 어미와 주아의 2년후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미 겹참나리 여물통 화분이 실외에서 삭아서 작년에 흰색 화분으로 분갈이해줬습니다. 작년에는 2개의 새순이 올라왔는데 올해는 3개의 새순이 힘차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나의 구근이었지만 땅속에서 구근으로 번식해 매년 식구가 늘어납니다. 겹참나리-새순(23.04.12) 잎이 큰 개체가 어미인줄 알았는데 굵고 땅땅하게 자라나는 것이 어미였습니다. 성장하며 줄기 두께가 5배 이상은 굵어 보입니다. 겹참나리-새순성장(23.05.08) 그런데 3개의 개체를 자세히 보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보면 ① 묘목+꽃봉오리 ② 묘목+주아 ③ 어미+주아의 모습입니다. 구근의 상태에 따라 묘목에서 2년차나 3년 차에 꽃이 피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어미에서 꽃이 피지 않고 큰 주아가 상부에 매달려 있습니다. 겹참나리-3가지-모습(23.06.11) 땅이 아니라 화분에 식재되어 환경이 열악했나봅니다. 식물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번식을 위해 힘쓰는데, 겹참나리는 꽃이 피고 씨앗을 맺는 종류가 아니라 주아로 번식을 하기에 꽃 피우는 것을 포기하...